넘어질 때 허벅지 바깥쪽을 강하게 부딪힌 이후 해당 부위 피부 감각이 2개월 이상 둔하거나 없는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국소 감각신경 손상입니다. 허벅지 바깥쪽 감각은 대퇴외측피신경(lateral femoral cutaneous nerve)이 담당하며, 외상이나 압박에 의해 신경이 타박되면 감각저하, 무감각, 화끈거림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를 외측대퇴피신경통(meralgia paresthetica)이라고 합니다.
현재 보행에 지장이 없고 근력 저하가 없다면 운동신경 손상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감각 소실은 단순 멍이 아니라 신경 손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되지만, 고령에서는 회복이 수개월에서 1년까지 지연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영구적 감각저하로 남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각 이상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경우,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요추 신경근 병증 가능성), 근력 저하가 새로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정형외과 또는 신경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관리 원칙은 압박 최소화입니다. 꽉 끼는 바지나 허리띠는 피하고, 해당 부위에 반복 압박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당뇨가 있다면 혈당 조절도 중요합니다. 통증이 없다면 적극적 치료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3개월 이상 변화가 없거나 악화된다면 신경전도검사 또는 요추 영상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현재 어머님께 허리 통증이나 다리 힘 빠짐 증상은 전혀 없으신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