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가 문주왕 때 한성에서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주요 이유는 고구려의 남침으로 인한 한성 함락과 개로왕의 죽음 때문입니다. 더 이상 한성을 수도로 유지하기 어려웠고, 고구려의 지속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할 새로운 방어 거점이 절실했습니다.
웅진이 새로운 수도로 선택된 데에는 여러 이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내륙에 위치하고 차령산맥과 금강이라는 자연 지형 덕분에 방어에 매우 유리했습니다. 또한 금강을 통해 서해로 이어져 교통, 군사, 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웅진에는 강력한 토착 세력이 없어 왕권 중심의 통치가 수월했고, 이전 수도인 한성과도 멀지 않아 기존 세력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농업 생산에 유리한 평야와 수로를 갖추고 있어 경제적인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백제의 웅진 천도는 고구려의 군사적 압박을 피하고, 방어적인 이점과 경제, 정치적인 재건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고려한 전략적인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