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기 전까지 자궁보존 여부를 말해달라고 하시던데, 근종 재발 때문인가요. 수술 후유증 때문인가요?
주변 지인분이 자궁근종이 자궁 내에 있고 위치도 안 좋고 해서 45세에 자궁적출을 했다고 합니다.
근종 재발 때문에 적출을 했다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제 나이도 찼고 길어야 1-2년 생리를 할 거 같아요.
그 기간안에 또 근종이 생길까봐 걱정은 되지만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데 커질 수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의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자궁을 보존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자궁을 보존할지, 적출할지 결정하는 데에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흔히 근종 재발이나 수술 후유증이 주요 고려사항으로 떠오르는데요. 자궁근종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생리 주기 동안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폐경이 가까워지면 여성호르몬 수치가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그에 따라 근종이 줄어들거나 위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문자분의 경우, 생리가 끝나는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근종이 더 커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근종의 위치나 크기가 다른 증상을 유발하는지 아닌지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자궁 적출 수술은 상당히 큰 결정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자궁적출을 고려할 때 수술의 이점과 잠재적인 위험을 잘 이해하고, 충분한 상담과 신중한 고려를 통해 결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자궁근종 수술 전 자궁 보존 여부를 결정하라는 말은 단순히 근종의 재발 때문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 수술 후 회복 과정, 삶의 질, 장기적인 재발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판단이 필요해서입니다. 자궁을 보존할 경우, 근종이 남아있거나 일부 세포가 남아있으면 추후에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아직 폐경 전이라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근종이 재성장할 수 있기에, 수술 후 재발 우려가 있는 분들에겐 “차라리 자궁을 제거하는 게 낫다”는 선택지를 의료진이 제안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48세라면 생리가 길어야 1~2년 남았고, 곧 폐경에 가까운 시기라 여성호르몬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는 근종이 새로 자라거나 커질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꼭 자궁을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라면, 자궁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생각할 수도 있어요
반면, 자궁적출은 근종 재발 걱정을 완전히 없애줄 수 있고, 생리통이나 출혈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부담과 회복, 전신마취, 심리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죠. 본인의 상태, 근종의 크기와 위치, 증상의 심각도, 수술 방식 등을 종합해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결정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