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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가 한번에 사라질수도 있는건가요?!

수도권 지역 수많은 러브버그 출몰로 인해 고생이 많았는데, 일주일간 서식 후 아예 내년에 나오는건가요? 부화시켜놓은 알들이나, 개체 번식은 어떻게 되는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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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네, 맞습니다. 러브버그는 짧은 시기 동안 대량으로 출몰했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독특한 생활사를 가진 곤충인데요, 수도권 지역을 포함한 특정 지역에서 갑작스럽게 수많은 러브버그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면, 이는 이들이 일시적으로 성충 활동을 마치고 번식 사이클을 끝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 성충은 1년에 두 번, 주로 봄과 가을에 짝짓기와 산란을 위해 대량으로 출몰하는데요, 이 시기의 성충은 수명 자체가 매우 짧아, 보통 3~5일, 길어야 일주일 정도밖에 살지 않습니다. 이들은 짝짓기 후 곧바로 알을 낳고 모두 생을 마감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엄청난 개체 수가 눈에 띄었다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때 성충이 짝짓기를 마치면 암컷은 습한 땅속, 낙엽 밑, 썩은 식물더미, 배수구 근처 등 유기물이 풍부한 곳에 알을 낳는데요, 이 알은 보통 2~4일 후 부화하여 유충이 되며, 이 유충은 땅속에서 썩은 유기물질을 먹으며 수개월 이상 조용히 성장합니다. 즉 봄 세대의 유충은 여름 내내 성장하여 가을에 성충으로 출몰하고, 가을 세대의 유충은 겨울을 유충 상태로 땅속에서 월동한 뒤, 다음 해 봄에 성충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충은 짧은 생을 마치고 빠르게 사라지지만, 그 이전에 이미 다음 세대를 위한 유충 세대가 땅속에서 준비 중이기 때문에 개체군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또한 러브버그는 자연 환경뿐 아니라 기온, 습도, 토양 상태, 유기물 분포에 따라 출몰이 크게 좌우되며, 한 번 출현한 지역은 알이 이미 뿌려졌기 때문에, 다음 계절 혹은 다음 해에 다시 출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애주기에 따라 내년에 다시 나타나게 됩니다.

    사실 러브버그 성충의 수명은 매우 짧아서, 수컷은 3~5일, 암컷은 약 일주일 정도 삽니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 짝짓기에 집중하며, 암컷은 수컷과 짝짓기 후 습한 곳에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합니다.

    암컷이 낳은 알은 2~4일 후에 부화하여 애벌레가 되는데, 애벌레는 썩어가는 유기물 등을 먹고 자라며, 이 시기가 약 4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종에 따라서는 애벌레 상태로 겨울을 나기도 하죠.

    이후 번데기를 거쳐 다시 성충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애벌레나 번데기의 기간이 더 길어 이 상태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6~7월 성충이 됩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는 러브버그가 1년에 2회 대량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과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4~5월과 9~10월에 성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을 장마 이후 9월 초쯤 두 번째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수도권에서 대량 출몰하는 러브버그는 주로 유충 상태로 겨울을 보낸 뒤 이듬해 6월경 번데기가 되어 성충으로 우화한 개체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러브버그는 보통 일년에 두 번 나타나 일주일 정도 살고 사라지며, 이번에 출몰한 개체들은 수명이 끝나면 없어지고 알은 흙 속에서 부화해 다음 해에 다시 출몰합니다. 감사합니다.

  • 러브버그 성충은 수명이 수컷 3~5일, 암컷 일주일 내외로 매우 짧아 한꺼번에 나타났다가 약 1~2주 뒤에 자연적으로 거의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 맞습니다. 성충이 사라진 후에도 이들이 숲이나 화단 등 습한 토양에 낳아 둔 알들은 그대로 남아있으며,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땅속에서 낙엽이나 유기물을 분해하며 수개월간 성장합니다. 이 유충들이 다음 해 온도와 습도가 맞는 특정 시기에 일제히 성충이 되어 다시 나타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므로, 개체군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