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조선의 예인인 금원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려주세요
조선의 예인인 금원이라는 인물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보를 알기가 쉽지 않네요
당시 금원은 어떠한 인물이었고 어떠한 행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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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몰락한 양반의 서녀였던 김금원은 어릴 때부터 영특해 금세 사서삼경에 통달했다. 기생 출신인 어머니는 딸의 글공부를 굳이 막지 않았다. 김금원이 가장 존경했던 사람은 같은 원주에 살았던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이었다. 금원은 “비록 여자이지만 하늘에서 부여받은 성품은 애당초 남녀의 차이가 없다. 여자로 태어나 성인이 되길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자포자기한 사람이다”라는 임윤지당의 말을 좋아했다.
1830년 봄, 금원은 ‘담장 밖 세상’으로 뛰쳐나가기를 결심한다. 맨 처음 제천 의림지를 찾았고, 단양팔경을 거쳐 드디어 금강산에 도착한다.
글 속에서만 만났던 금강산에서 금원은 화가 최북이 왜 “금강산에서 죽고 싶다”고 했는지,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천만년 굽힐 줄 모르는 자 너로구나”라고 감탄한 까닭을 깨닫는다. 금강산의 명승을 두루 돌아본 금원은 이후 관동팔경을 거쳐 설악산, 그리고 한양과 개성까지 다녀오며 긴 기행을 끝낸다.
-출처: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