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신체증상은 없는데 갑자기 사료를 안먹는데 왜그럴까요?
노견(만15세이상)인데 갑자기 사료를 안먹어요.
엑스레이 검진으로는 복부에 종양의심이 있고 폐옆에도 뭔가가 있습니다.
심장, 폐는 정상입니다. 호흡곤란없구요. 운동성 아주 좋습니다.
변을 가끔 무르게 보는 경우가 간혹 있구요.
의사선생님 소견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2차병원에서 ct 촬영을 할수도 있지만
워낙 노견이라 검사를 통해 진단이 되더라도 치료는 부정적이라 따로 검사는 하지않았습니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있긴한데,, 제가 궁금한건 노견이 좀 더 편하게 지낼수 있는 케어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갑자기 사료를 안먹는 현상이 " 종양의심이 있고 폐옆에도 뭔가가 있"는 상태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자각증상이라고 말하며 복부 어느 부분에 어떻게 종양의심 구조물이 있는지에 따라 증상의 정도와 양상, 종류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변을 가끔 무르게 보"게 하는 원인중 외독소를 분비하는 세균에 감염이 되는 경우에도 식욕 감소를 보일 수 있지요.
"워낙 노견이라 검사를 통해 진단이 되더라도 치료는 부정적이라 따로 검사는 하지않았습니다."
글쎄요. CT 검사에서 나온 진단사항으로 완치가 될 수 있는 질환도 많은데 노견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치하는건 아닌지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질환은 노령일때 생기는데
노령이어서 치료를 하지 않겠다는것은
그저 "늙으면 죽어라"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노견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것은 아픈곳을 치료하고, 병이 있으면 고쳐주는 것이겠지요.
다시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아픈곳, 병든곳을 방치하면서 편하게 지내게 할 수 있는 케어 따위는 안락사 이외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반려견이 안락한게 아니라 보호자만 안락한 것 뿐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