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지었던 적산가옥이 서울에도 남아 있나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지었던 집 중에서 이층으로 된 적산가옥이 있는데요. 아직도 군산이나 목포 등지에는 적산가옥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적산가옥이 서울에도 남아 있나요?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댈 98나길 15에 후암동 지역에는 적산가옥이 골목마다 존재하며, 일본인들이 서양 건축 양식을 따라 만든 주택들로 지붕이 뾰족하고 처마가 긴 이층식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서울에도 의외로 많은 곳이 남아있는데, 주로 중구(정동길),종로구의 도심 지역과 서촌 일대에 산발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적산가옥은 194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에 패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정부에 귀속되었다가 일반에 분양된 일본인 소유의 주택을 의미합니다. 적산은 적의 재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적산가옥은 패망한 일본인 소유의 재산 중 주택을 의미합니다. 해방 당시 75만명이었던 서울 인구가 전재동포들의 귀환과 월남인 그리고 무작정 상경한 사람들로 인해 1949년 5월 137만 5838명으로 3만 8천 여채의 적산가옥으로는 서울의 심각한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적산은 적의 재산이라는 의미보다는 적에게서 수탈당한 재산을 되찾았다는 의미로 재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인으로부터 되찾은 적산가옥은 서울에서는 우리 주거문화와의 차이로 점차 사라져버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적산가옥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은 전라북도 군산이고, 서울에서는 후암동에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은행 기숙사가 있던 용산구 후암동 일대는 일본인들의 주된 거주지였고 자연스레 일본식 주택이 많이 생기게 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