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목소리가 굵어지는 이유가 뭔가요?
가수들만 보더라도 미성이었던 가수들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굵어지거나 음도 낮아지는데요 실제 일반인들도 마찬가지고 목소리 톤이 점점 낮아지는것 같습니다. 여성분들 목소리도 그렇구요. 어떠한 신체적 변화가 목소리에 그런 변화를 가져다 주는건가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나이가 들면서 목소리가 변화하는 현상은 생리적으로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목소리는 성대의 길이, 두께, 탄력성에 따라 결정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성대 근육의 탄력이 감소하고 성대 점막이 두꺼워지며 성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단백질이 줄어들어 목소리 변화가 일어납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성대가 부어오르며 목소리가 낮아질 수 있고, 남성도 테스토스테론 감소로 음색 변화를 경험합니다. 또한 흡연, 음주, 과도한 소리 사용,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생활 습관도 목소리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목소리가 굵어지고 톤이 낮아지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입니다. 이는 주로 후두(성대가 위치한 기관)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후두를 구성하는 연골이 단단해지고 유연성이 감소하며, 성대를 조절하는 근육도 약해지고 위축되기 때문에, 성대의 떨림이 젊을 때보다 덜 탄력적이고 느려져 소리의 진동수(Hz)가 낮아져요.
이로 인해 목소리의 높이(음역대)가 떨어지고, 더 굵고 낮은 소리가 나게 되는 것이죠.
또한 성대 자체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성대를 덮고 있는 점막이 건조해지고 얇아지면서 성대가 매끄럽게 접촉하지 못해 소리가 예전처럼 맑게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목소리가 더 낮아지기도 하죠. 특히 에스트로겐 감소는 성대 조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예전보다 굵은 음색으로 바뀌는 원인이 됩니다.
가수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젊은 시절의 미성은 성대의 유연함과 점막의 적절한 수분 유지 덕분인데, 나이가 들면 이 기능들이 점점 저하되어 음색이 두터워지고 중저음에 더 편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꾸준한 발성 훈련이나 관리로 어느 정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요
일반인들도 같은 이유로 목소리가 낮아지고 굵어지는 걸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