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그 마음, 참 조용히 서운하죠.
기억해주길 바란 것도 아닌데,
정작 아무 말 없을 때 마음이 허전해집니다.
8년이라는 시간은
서로 너무 익숙해져서
소중함이 “당연함” 속에 묻히기 쉬운 시기입니다.
남자친구는 아마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그 익숙함 속에서 ‘기억해야 할 일’이 되어버린 걸 거예요.
생일 알림을 꺼둔 건
조용히 지내고 싶어서였겠지만,
그래도 ‘그 사람만큼은 기억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던 거죠.
서운하다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대신,
다음번에 조용히 “이번 생일은 혼자 보냈어” 정도로
슬쩍 얘기해보세요.
그 한마디면,
그 사람은 자기 마음이 둔해졌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질문자님,
서운함은 사랑의 반대가 아닙니다.
아직 그 관계에 마음이 남아 있다는 증거예요.
오늘은 조금 서운해도 괜찮습니다.
내년엔, 누가 기억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축하할 만큼 단단해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