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유래가 있는 존재인가요?
어려운 일에서 누군가를 대신하는 사람을 흑기사라고 하더라구요(여성은 흑장미라고도 하는데 이건 현대에 와서 지어낸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는 흑기사라는 것이 정말 역사적으로 어떤 존재를 빗대어 하는 말인가요? 아니면 현대에 와서 지어낸 것인가요?
흑기사의 기원은 영국의 작가 월터 스콧이 1819년에 발표한 소설로 "아이반호"라는 작품입니다.
흑기사는 원래 역사적으로 중세의 결투 재판에서 피고를 대신해 싸우는 사람을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흑기사는 작품 속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영국의 작가 월터 스콧이 1819년에 발표한 소설로 "아이반호"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기사 아이반호가 흑기사였다고 합니다.
흑기사의 "흑"은 모르겠으나 흔히 남성이 여성에게 배려를 해주는 것을 이전부터 기사도 정신(chivalry)이라고 했었죠. 마치 조선시대의 충효사상,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이 있던것처럼, 기사도는 십자군 전쟁 시절때부터 영국의 기사단에서 중요시 되던 덕목이었습니다. 나라에 대한 충성, 약자에 대한 연민, 명예를 중요시하는 마음 등등이 있었으며 부인에 대한 예의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사도 정신이 추후에는 영국의 신사도라는 개념으로 이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 신사(gentleman) 이라 하면 여성에게 매너있게 행동하는 걸 중요시 하는 것이 기사도에서 유래된 것이고, 나아가 요즘 한국에서 대신 술을 마셔주는 흑기사 음주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친것이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