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서 청소기는 저녁? 밤? 몇 시까지 돌려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원룸으로 이사왔는데 소음에 신경이 쓰여서요

청소기를 몇 시까지 돌려도 괜찮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되도록이면 9시 전에는

돌리려고 하는데 늦게 퇴근할 때는

늦게 돌릴까 생각도 드는데 일단

그 다음날 돌리기는 하거든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법이 그은 선과 이웃이 참아주는 선이 서로 다릅니다. 둘을 나눠서 보시면 답이 깔끔해져요.

    법에도 기준은 있습니다. 층간소음 규칙에서 오전 여섯 시부터 밤 열 시까지를 주간, 밤 열 시부터 오전 여섯 시까지를 야간으로 나눠요. 흔히 말하는 밤 열 시라는 기준이 여기서 나온 겁니다.

    다만 이 규칙은 아파트나 연립, 다세대 같은 공동주택에 적용됩니다. 사시는 원룸이 다가구 주택이면 이 규칙 자체가 적용되지 않아요. 그렇다고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고, 그때는 경범죄처벌법의 인근소란 조항이 걸립니다. 이쪽은 시간대 제한이 따로 없어서 대낮이라도 문제가 될 수 있고요.

    게다가 청소기 소리는 층간소음 규칙이 재는 직접 충격 소음, 그러니까 발소리나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아니라 공기로 퍼지는 소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수치를 따지기보다 옆집이 실제로 어떻게 느끼느냐가 더 중요해요. 특히 원룸은 위아래보다 옆집 벽이 훨씬 가깝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선은 이렇습니다. 평일은 밤 아홉 시 전에 끝내는 게 안전합니다. 열 시는 법적 마지노선이지 배려의 기준은 아니에요. 아침은 주중 여덟 시, 주말은 아홉 시 이후가 무난하고, 주말 오전 늦잠 시간대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얼마나 짧게 끝내느냐입니다. 십 분 안에 끝나면 밤 아홉 시라도 대부분 그냥 넘어가지만, 삼십 분씩 붕붕거리면 저녁 일곱 시여도 항의가 들어옵니다.

    늦은 시간에 꼭 치워야 한다면 청소기 대신 밀대나 물티슈를 쓰시고, 무선청소기라면 약한 단계로만 돌리세요. 소리가 확 줄어듭니다.

  • ​원룸은 건물 특성상 벽과 바닥이 얇아 청소기 헤드가 바닥에 긁히는 소리와 진동 소음이 아래층이나 옆집으로 크게 전달됩니다. 따라서 밤 9시 이후, 특히 10시 이후는 취침을 준비하는 정숙 시간대이므로 청소기 사용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