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어려워진 친구 관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일단 바로 이야기를 꺼내 보겠습니다. 작년에 저와 그친구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서로 의지하며 가까워졌고, 함께 운동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개학 후 그 친구와는 같은 반이 되어 계속해서 가깝게 지냈지만, 함께 운동했던 친구 A는 반이 다른 데다 평소 그 친구의 언행을 불편해하던 터라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친구가 새로 생긴 무리에 들어가더니, 제가 A와 각별한 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제게 A에 대한 서운함을 이야기했습니다. 당시 저는 A에게 직접 말하라고 조언했으나, 정작 당사자에게는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무리 사람들에게 A에 대한 서운함을 이야기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A의 관계를 뻔히 알면서도 제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a에 대해 말하는것도 그렇고 a앞에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뒤로는 그런 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고 다닌 모습이 너무나 기만적으로 느껴집니다.
과거부터 상처받은 일은 많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제가 반에서 다른 친구와 얼굴형 관리 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때 그 친구가 대화에 끼어들어 "그건 네 얼굴형 문제가 아니라 살 때문이니 살부터 빼라"며 면전에 대고 무례하게 인신공격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언행을 '장난'이라는 명목으로 정당화하고, 제가 똑같이 대응하면 오히려 저를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태도 때문에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사실 저 역시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아본 사람이라 그 친구의 사정을 알기에 그동안의 공격들을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그 친구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그 친구가 새로 속했던 무리와 갈등이 생기자마자,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저에게 갑작스럽게 집착하는 모습이 정말 부담스럽고 불편합니다. 평소에는 저와 놀지도 않으면서, 본인이 갈등을 겪고 나니 갑자기 스터디 카페를 같이 가자거나 30분이라도 좋으니 무조건 놀자며 매달리는 모습이 너무나 계산적으로 보입니다.
지금 가장 괴로운 것은 이 관계를 정리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두려움입니다. 그 친구와 멀어지면 그 친구가 또다시 혼자가 될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혹시라도 그 친구가 이번 갈등을 이간질 때문이라고 오해해서 나까지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겁이 납니다. 추억 속의 고마움과 지금의 상처 사이에서 매일 현타를 느끼며, 내가 과연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하는 건지 너무나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