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는 왜 누(Gnu)나 토피(Topi)를 사냥할 때 다 자란 성체가 아닌

아프리카에 사는 영양들 중 누(Gnu)는 소와 말을 합한 이미지를 닮았는데 수가 매우 많고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고요

토피(Topi)는 사슴을 닮았지만 뿔이 둥글게 굽었고 어깨와 등은 우뚝 솟은 모양을 가졌어요.

치타가 토끼와 땅다람쥐, 바위너구리, 원숭이, 몽구스처럼 작은 동물들을 넘어 영양들 중에 가젤이나 임팔라, 스프링복, 겜스복, 게레누크, 워터벅까지만 사냥하더라고요.

하지만 누와 토피, 얼룩말처럼 큰 먹이를 사냥할 때는 새끼나 아성체 정도만 사냥을 했죠.

치타는 왜 다 자란 성체 영양을 사냥하지 않아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알뜰한참매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치타가 성체 누나 토피 대신 새끼나 아성체만을 표적으로 삼는 이유는 초고속 질주를 위해 체격과 근력을 희생한 신체적 한계 속에서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냥 성공률을 극대화하려는 진화 생태학적 생존 전략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 초고속 스프린트를 위한 경량화 체형과 턱 힘의 한계

    치타는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 뼈대를 가늘고 가볍게 진화시켰습니다. 성체 치타의 몸무게는 35에서 55킬로그램에 불과하며, 달릴 때 대량의 산소를 들이마시기 위해 비강이 커지면서 턱 근육이 들어설 공간이 줄어들어 치악력이 대형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약한 편인데요. 발톱 역시 먹이를 낚아채 찢는 갈고리 역할보다는 땅을 박차는 스파이크 역할에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다 자란 성체 누는 150에서 250킬로그램, 토피 성체는 100에서 140킬로그램으로 치타 체중의 세 배에서 다섯 배에 달합니다. 이들은 단단한 뿔과 육중한 몸집, 강력한 뒷발차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치타의 가벼운 체구와 약한 턱 힘으로는 목덜미를 물어 질식시키기는커녕 치명적인 반격에 휘말리기 십상입니다.

    ■ 부상이 곧 생존과 직결되는 단독 사냥꾼의 최적 채식 전략

    치타는 사자나 늑대처럼 무리를 지어 서로를 돌보지 않는 철저한 단독 사냥꾼입니다. 관절이나 뼈에 작은 부상만 입어도 전력 질주 능력을 잃어 굶어 죽기 때문에, 생태학의 최적 채식 이론에 따라 위험 부담이 적은 먹이를 선별하는데요. 자신의 체급과 비슷한 20에서 40킬로그램 수준의 톰슨가젤이나 임팔라는 성체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지만, 누나 토피처럼 거대한 초식동물은 방어력이 약한 새끼나 아성체만을 노려 부상 확률을 원천 차단합니다. 또한 사냥 직후 체온이 치솟아 탈진하는 생리적 특성상, 사투가 길어지면 하이에나나 표범에게 먹이를 빼앗길 위험이 커지므로 빠르게 숨통을 끊을 수 있는 어린 개체를 공략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되거든요.

    정리하자면,

    치타는 극단적인 속도를 얻은 대신 턱 힘과 골격의 강도를 희생했기 때문에 자신보다 서너 배 무겁고 치명적인 뿔을 지닌 성체 누와 토피를 피하고, 단독 생활에서의 치명적인 부상과 먹이 탈취 위험을 막기 위해 빠르게 제압 가능한 새끼나 아성체만을 안전하게 사냥하는 것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치타의 신체적 한계와 사냥 방식 때문에고, 또 부상에 대한 위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체급차이가 가장 큰 원인인데, 치타는 몸무게가 35~65kg에 불과하지만, 성체 누는 150~250kg에 달하고, 토피 역시 100~140kg에달해 치타보다 수배나 무겁습니다.

    게다가 속도에 최적화된 치타는 사자나 표범에 비해 턱 힘이 약하고 앞발 근육이 발달하지 않았고 단독 생활을 하는 치타에게 대형 영양을 공격하다 강한 뿔과 발길질로 부상을 입으면 굶어 죽음을 의미합니다.

    또 치타는 달리는 먹잇감을 넘어뜨려 목을 물어야 하는데, 대형 성체는 쉽게 넘어뜨리거나 제압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거대한 성체를 상대로 목숨을 거는 것보다는 가젤이나 새끼 영양을 잡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율적이죠.

    혹시나 겨우 잡더라도 하이에나나 사자에게 빼앗길 확률도 높아 위험한 사냥에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결국 치타는 자신의 목숨과 건강을 지키며 생존 확률을 가장 높이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