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패션이 예술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패션은 오랫동안 실용성과 소비를 중심으로 평가되었지만, 최근에는 패션 컬렉션이나 런웨이가 예술적 실험의 장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마틴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맥퀸, 이세이 미야케처럼 작업의 개념·퍼포먼스·조형성이 강한 디자이너들은 패션을 예술로 확장한 사례로 자주 언급되죠. 하지만 패션이 아트로 인정받기 위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 조건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 실용성이 완전히 배제된 경우만 예술이라고 볼 수 있는지
• 컨셉과 메시지가 작품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
• 혹은 패션을 소비하는 행위까지 포함해 예술로 보아야 하는지
전문가분들의 관점이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최지숙 전문가입니다.
패션이 예술로 승화되는 지점
패션이 아트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인간의 신체와 공간 그리고 사회적 통념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실용성이 배제되어야만 예술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물리적 제약을 창의적으로 극복하거나 그 제약 자체를 하나의 개념으로 활용할 때 패션만의 독창적인 예술성이 발현되기도 합니다.
개념과 소비의 예술적 가치
최근에는 옷을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제안하는 가치관과 그것을 소비하는 대중의 반응까지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담긴 컨셉이 중심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결과물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할 때 패션은 진정한 예술적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