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술 마신 다음 날 유독 선지해장국이나 뼈해장국을 즐겨 찾는 이유는 영양학적 효능과 역사적 문화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먼저 영양학적으로 선지는 흡수되기 쉬운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알코올 분해로 지친 몸에 활력을 줍니다. 뼈해장국의 등뼈에는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B1 등이 가득해 간 세포의 회복과 기력 보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함께 들어가는 우거지나 콩나물은 식이섬유와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돕습니다. 과학적으로 뜨거운 국문은 땀을 배출시켜 노폐물을 내보내고, 전해질과 수분을 동시에 보충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양평해장국처럼 고추기름을 쓴 얼큰한 국물은 뇌의 엔도르핀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숙취 통증을 잊게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고려 시대의 '성주탕'이나 조선 시대 '효종갱'처럼 술 깬 후 먹는 국 문화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