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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하는자라34
헌신하는자라3422.12.02

화염방사기는 어디서 발명했나요?

화염방사기는 최초로 예루살렘에서 사용되었나요?

책에서 화염방사기로 예루살렘에서 십자군을 공격했다는데...
예루살렘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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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신기한친칠라145입니다.

    역사적인 첫등장은 상당히 오래되었다. 동로마 제국의 문헌과 각종 사료에 그리스의 불이라는 화공무기가 등장하며 '십자군 이야기'에 따르면 그걸 응용하여 이슬람 세계의 나라들은 성벽 위로 기어오르는 십자군을 향해 불을 뿜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리스의 불'의 제작 방법은 각 국가별로 철저히 군사기밀로 취급되어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보존이 잘된 것도 아니라 기록이 남지 않았다. 실전 사용기록은 많지만 명맥이 끊긴 상태이고, 그나마 당시의 재료 구성비나 제작 방식을 추정해 복원한 물건은 비실용적이라 사서에 기록된 원본의 묘사에 비해서는 성능이 더 떨어졌다. 더욱이 후술할 화염방사기의 고질적인 단점인 짧은 사정거리와 바람에 민감하다는 점 때문에 널리 쓰이기도 힘들었다.


    중국에서도 송 때를 전후한 시기에 등장한 화공유인 맹화유와 이를 발사하는 화염방사기인 맹화유궤(猛火油櫃)가 있었다. 맹화유궤의 운용방식은 그리스의 불 방사기의 그것보다 더 진보적이었다. 동로마의 방사기는 단발 피스톤이라 한번 불을 쏘고 나면 재장전을 해야 했는데, 중국의 것은 이중 작동 피스톤이라 손잡이만 계속 움직이면 계속 불이 나갔다. 한창 이 무기가 현역이었을 땐 이 배합물을 이용한 병기 연구 기관인 맹화유작이라는 기관도 존재했다. 화염방사기의 단점은 지금이나 그때나 같아서 975년에 남당의 수군이 강령 부근에서 수전을 벌일 때 맹화유를 썼다가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적에게 쓴 불길이 아군을 덮쳐 패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명대에는 창 끝에 분사기가 달린 화염방사기창인 화염창도 개인 무기로 등장했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학자들은 석유나 생선기름 등을 이용해 현대의 화염방사기와 유사한 개념으로 작동했을 거라고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