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추상미술의 비재현성은 정말 재현을 거부하는 것인가?
칸딘스키나 몬드리안 같은 초기 추상화가들은 재현을 벗어나 순수한 형식과 색을 추구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들 역시 자연·감정·사상 등 특정 대상을 매개로 작업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추상미술의 비재현성은 정말로 재현을 거부하는 개념일까요? 아니면 재현의 범위를 확장한 새로운 방식의 표현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까요? 관련 이론이나 미술사적 관점에서 다양한 해석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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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지숙 전문가입니다.
추상미술의 비재현성은 눈에 보이는 사물에 대한 재현을 거부한 것이지 의미나 본질에 대한 재현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거부의 측면: 원근법 명암법 등 전통적으로 외부 세계를 모방하던 기술적 장치들을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확장의 측면: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음악적 리듬 순수한 기하학적 질서 정신성 등을 시각화함으로써 재현의 영토를 무한히 넓혔습니다.
따라서 추상미술은 재현으로부터의 도망이라기보다 재현해야 할 가치가 있는 진실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