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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난복어293
특출난복어293

인생 사는게 죽고싶을만큼 재미없습니다.

뭘 해도 재미없고 하고싶지도 않습니다.

뭔갈 열심히 한다는게 증오스러울만큼 싫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게임도 하기 싫습니다.

맛있는것도 노는것도 싫습니다.

한순간은 들뜰지 몰라도 순식간에 식어버립니다.

뭐든지 하기 싫고 눈에 보이는것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오늘 생애 처음 담배까지 피워봤지만 하나도 좋지 않았습니다.

정말 무엇이든 하기싫습니다.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더더욱 싫습니다.

세상 억지로 웃으면서 살다보면 재밌어질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남들앞에 가슴펴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업적도 없고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싫습니다.

갑자기 행운덕에 복권에 당첨되서 10억이라도생기면 좀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저한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제 스스로 뭔가를 쟁취하기엔 저는 너무 이기적이고 게으릅니다. 그런 인간이란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마음 먹은일이 끝까지 가는일도 없고 그냥 스트레스를 핑계로 누워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쓸데없이 시간은 오늘을 지나치게 되어있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졸린 새벽에 잠이들면 짜증나는 알람소리에 다시 깰뿐입니다.

누구에게나 이런 시기가 있고 저만 경험하는 일도 아니겠죠. 그런데 정말 인생이 증오스러울 정도로 허무하고 그런 허무한 내 자신에게는 이젠 화도 나지 않고 체념 했습니다.

뭐든지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지만 전 뭘 열심히 해본적이 없고 그럴 에너지를 쏟을 대상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이뤄낸게 없습니다.

살다보면 재미있는 일이 있을거라고 하지만 정말 한 순간 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공허와 쓸데없는 공부 조금에, 필사적으로 시간만을 때우려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차라리 군대에서 죽지 못한게 한입니다. 적어도 그 놈들에게 사소한 복수라도 될수 있었을텐데 괜히 이악물고 웃으면서 꾸득꾸득 살아나온게 한입니다.

사람을 만나라고도 하는데 딱히 학대를 당한것도 아니지만 부모님도 보기싫고 친구라는 녀석들도 하루에 한번씩 인사 정도만 할뿐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은 없습니다.

참고 버티고, 그저 의미없는 공부나 하며 이것에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자기합리화하며 꾸득꾸득 뻔뻔하게 살아남아 저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되지 않을겁니다. 마지막 예의로 적어도 자살할거라면 부모님이 돌아가신뒤에 할생각입니다.

이런 공허함 때문에 상담은 고등학교때도 받아봤고, 군대에 있을때도 받아봤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몇년 더 살아남긴 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누군가에게 듣기좋은 말만 들으며 위로받고 싶었다는 걸 깨달은 순간 저 자신이 증오스러워 졌습니다

이런글을 쓰는것도 사실 내심 누군가 듣기에만 좋은말로 내 마음을 달래주길 바라는 뻔뻔한 글 인것 같아서 혐오스럽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올려봅니다. 글 쓰면서도 몇번이나 이런 혐오감때문에 그냥 때려칠까 생각했지만, 정 안되겠다 싶으면 지우면되고 써놓은게 아까워서 그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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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푸른사슴벌레78
    푸른사슴벌레78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죽음 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드시다면

    병원에가서 진료를 받아보시는ㄱ ㅓㅅ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안녕하세요 지금은 어떻게 지내실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어서 답변 남겨봐요 무슨 삶을 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글만 보고 쓰는 거라 마음에 안 드실 수도 있어요..ㅎㅎ 사실 제 주변사람도 공부한다고 책 사놓고 나중에 보면 먼지 쌓여 있고 그래요ㅎㅎ 그냥 몇 시에 출근 하고 몇 시에 퇴근 하고 집에서 폰하면 하루 가 있고 이게 일상이죠 뭐..ㅎㅎ 너무 재밌는걸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해야죠ㅎㅎㅎ 저도 딱히 재밌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게 없어요 사치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딱 하나 먹는 걸 좋아해요ㅎㅎ 주변에 소소하게라도 재미난게 없을까요? 저는 수업 시간에 케이크 맛집 찾아보고 나중에 여기 가야지~~ 하고 진짜로 간 적도 없어요ㅎㅎ 그냥 자기만족인거 같아요 글만 읽었는데도 많이 힘드신거 같았어요.. 어쩌다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신 건지 모르겠지만 담배는 몸에 많이 안 좋아요 건강은 좋으신 거 같은데 건강까지 안 좋아지면 안 되죠..ㅎㅎ 앞으로 자기 전에 산책 하시는 건 어떨까요? 산책하고나면 잠도 잘 오거든요..ㅎㅎㅎ 새벽에 자면 아침에 너~무 졸려서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그러긴 해요..ㅎㅎ 그리고 위로 받고 싶은 건 당연한 거예요~ 너무 자신을 궁지로 몰아가지 말고 관대하게 생각해도 돼요.. 앞으로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힘내시고 몸은 자기가 챙겨야 돼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