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인육을 먹으면 몸에 이상이 생기듯 다른 동물들도 그런 게 있을까요?
사람이 동족인 인육을 먹게 된다면 몸에서 이상 증세가 많이 생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동물들 또한 같은 동족을 먹으면 몸에 이상 증상이 생기거나 할까요?
사람이 인육을 먹을 경우 프리온 질환(prion disease)과 같은 심각한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일부 동물에게도 비슷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족 포식을 하는 동물들 사이에서는 그 영향이 종에 따라 다릅니다. 주요 예시와 그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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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의 경우: 프리온 질환
인육 섭취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례는 파푸아뉴기니의 **쿠루병(Kuru disease)**입니다. 이는 인육 섭취로 인해 비정상적인 프리온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발생하며, 신경학적 손상과 사망을 초래합니다.
이는 유전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제한된 경우에 발생하며, 인간에게 특히 치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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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물들의 경우: 동족 포식과 질병
(1) 소 (광우병)
소가 동족의 부산물(뼈나 고기)을 섭취할 경우 **광우병(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BSE)**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프리온 단백질로 인해 뇌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며, 신경계 이상 증상을 초래합니다.
(2) 사슴 및 엘크 (만성 소모성 질환)
사슴이나 엘크가 프리온 단백질에 감염된 동족의 조직을 섭취하면 **만성 소모성 질환(Chronic Wasting Disease, CWD)**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병은 광우병과 유사하며, 뇌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3) 가축 및 야생 동물
많은 동물에서 동족을 먹는 것이 질병 전파의 주요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이 동족 간 전파되어 개체군 전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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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족 포식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경우
일부 동물들은 동족 포식을 하더라도 건강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 곤충 및 절지동물
곤충(예: 사마귀, 거미)이나 절지동물은 동족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생태 행동의 일부입니다.
이들은 질병의 영향을 덜 받으며, 오히려 생존 전략으로 활용합니다.
(2) 파충류 및 어류
악어, 도마뱀, 상어 등 일부 파충류와 어류도 동족 포식을 하지만, 특별한 질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일부 포유류
하이에나와 같은 일부 포유류는 동족의 사체를 먹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환경적 필요에 의한 행동이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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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동족 포식으로 인한 질병은 종마다 크게 다르며, 특히 프리온 질환과 같은 특정 질병은 고등 포유류에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곤충이나 일부 동물들은 동족 포식을 생존 전략으로 삼아 건강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사람이나 가축처럼 생물학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우에는 동족 포식이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동물에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