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이후 남는 색 변화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초기에는 붉은 자국(염증 후 홍반)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갈색 또는 회색 톤으로 변하는데, 이는 염증 후 색소침착에 해당합니다. 현재 말씀하신 “회색빛 착색”은 진피층까지 색소가 일부 내려간 경우 가능성이 있어 자연 소실이 다소 느릴 수 있습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는 염증 과정에서 멜라닌 생성이 증가하고, 일부가 진피로 떨어지면서 색이 탁하게 보입니다. 표피에 국한된 경우는 수개월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진피 침착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우선 기본은 자외선 차단입니다. 자외선은 색소침착을 유지시키거나 악화시키므로 낮 동안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외용제로는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이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하이드로퀴논, 아젤라익산,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 C 제제 등이 있습니다. 각질 턴오버를 촉진하는 레티노이드나 약한 화학적 각질제거제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극이 강하면 오히려 색소가 악화될 수 있어 저농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미 색이 회색 톤으로 변했다면 단순 외용제만으로는 개선 속도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피부과에서 레이저 토닝, 색소 레이저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시술은 오히려 색소를 악화시킬 수 있어 간격과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자외선 차단을 기본으로 하고 색소 억제 외용제를 먼저 사용하며, 호전이 더디거나 색이 깊은 경우 시술을 고려하는 접근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