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주신 밭 상태를 보면, 작물 선택보다 먼저 흙을 살리는 과정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모래와 자갈이 많은 땅은 물과 영양분을 붙잡는 힘이 약해서 씨앗이 쉽게 마르고, 발아가 되더라도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에 상추와 고추만 일부 수확되고 다른 작물이 잘되지 않았던 것도 이런 토양 영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밭을 만들 때는 기존 흙에 퇴비와 상토를 충분히 섞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겉만 섞지 말고 삽으로 20~30cm 깊이까지 뒤집어 공기층을 만들어주면 뿌리 활착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후 두둑을 만들고 짚이나 비닐로 덮어주는 멀칭을 하면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6월 말은 기온이 높아 수분 증발이 빠르기 때문에 이 과정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씨앗 발아가 어려웠던 부분은 토양 건조 영향이 클 수 있어, 올해는 씨를 바로 뿌리기보다 모종을 심는 방식이 더 안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작물은 고구마처럼 배수가 좋은 흙에 비교적 잘 맞는 종류와, 들깨처럼 환경 적응력이 강한 작물이 무난합니다. 여기에 열무나 얼갈이를 일부 섞으면 짧은 기간 내 수확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고구마를 중심으로 밭을 구성하고, 나머지 공간에 들깨와 잎채소를 나눠 심는 방식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한 해만 흙을 제대로 관리해도 토양 상태가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으니, 올해는 수확과 함께 토양 회복에 초점을 두는 접근이 적절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