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증상과 강박 증상 병원 방문이 필요할까요?
안녕하세요. 강박증과 공황 증상이 의심되는 24살 여성입니다.
얼마 전, 건강이 안 좋아지고 나서 유독 증상들이 심해져 자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긴 글이지만, 선생님들의 의견 감사히 받고 싶습니다.
최근을 기준으로,
공황 증상보다도 강박증상이 더 먼저 나타났습니다. 물을 쓰고 수도꼭지를 과도하게 확인한다던가, 외출 전 전기코드와 가스불을 3번 넘게 확인합니다. 지난달에는 불안한 마음에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고쳐진 상태입니다. 그러고 이러한 강박증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황 증상은 특히, 갑자기 긴장이 되는 상황이 오면 심박동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얼굴로 피가 쏠리는 느낌이 듭니다. 숨도 조금 가빠지고요.
무엇보다도 제가 보는 시야가 조금 낯설게 느껴지며 쓰러질 것 같은 공포감이 들어 힘이 듭니다.
실제로 심박동 수가 급격히 140 이상 뛰고, 심장이 굉장히 빨리 뛰고 두근거리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느낍니다.
저는 정말 소심하고 정말 예민한 성격입니다.
남들 눈에, 심지어는 병원 의사 선생님 눈에도 제가 마음이 아프거나 긴장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멀리 외출할 때조차도 긴장을 하고 낯선 장소에선 크게 당황하며 너무 힘이 듭니다.
남들도 그럴 수 있죠, 그렇지만 저는 편한 사람들 앞에선 횡설수설하고 누가 봐도 불안한 게 티가 납니다. 안나는 척 노력해서사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알바를 혼자 하게 된 날, 그리고 혼자 운전을 하고 가야 하는 상황 등... 혼자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버스나 대중교통에서도 심장이 멈추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감이 듭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민망합니다. 너무 자주 아팠고 또 돌아오는 답변은 신경통이라 합니다... 예민해서 그래, 신경 써서 그래 라는 말은 절 더 부끄럽게 만듭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취업이 되었고, 대기 발령 중입니다. 그러던 중 오늘 입사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연락인데 저는 늘 그랬듯이 처음이 두려운 마음에 너무 힘들고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참고로 20살 때,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하진 않았지만 불안장애와 우울감을 심하게 겪었고 이후 잘 지내던 중 23살, 작년에 공황을 느껴(자취방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에 유난히 심하게 느낌) 학교 상담 센터를 활용해 상담을 받고 그 과정에서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하며 호전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 방문이 꼭 필요할까요?
저희 지역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보는 과도 없을뿐더러, 혼자 방문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또 제 성격상 약에 너무 의존하게 될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이러한 증상을 병원 방문 없이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보셨을 때, 병원 방문이 필요한 상태라 느껴지시는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