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말씀하신 경과는 “만성 방광염”이라기보다 재발성 요로감염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만성 방광염은 지속적으로 염증이 남아 있는 상태를 의미하지만, 질문처럼 컨디션 저하나 성관계 후 반복적으로 새로 발생하는 형태는 재발성 감염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병태생리는 주로 장내 세균이 요도로 들어가 방광까지 올라가면서 발생합니다. 여성은 요도가 짧아 감염에 취약하고, 성관계는 물리적으로 세균 이동을 증가시켜 흔한 유발 요인이 됩니다. “관계 후 방광염”은 임상에서 매우 흔한 유형입니다.
진단적으로는 단순 증상만으로 반복 치료하기보다는 최소 한 번은 소변배양검사를 통해 원인균과 항생제 감수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경우에는 해부학적 이상이나 배뇨 기능 문제를 배제하기 위해 초음파나 잔뇨 확인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치료 및 예방은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급성 증상 시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사용해야 하고,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예방 전략이 중요합니다. 성관계 후 발생이 뚜렷하다면 저용량 항생제를 관계 직후 1회 복용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이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인정된 방법입니다. 또한 수분 섭취 증가, 배뇨를 오래 참지 않기, 질 세정제 과다 사용 피하기, 질 내 환경을 교란하는 행동 최소화가 도움이 됩니다.
크랜베리, 유산균 등의 보조요법은 일부 연구에서 재발 감소 효과가 보고되었지만, 효과 크기는 제한적이며 개인차가 있습니다. 폐경 전 여성에서는 호르몬 치료는 일반적으로 해당되지 않습니다. 평생 그럴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예방법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