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을 뺐다고 해서 나오는 게 수증기가 되는 건 아닙니다. 전자담배에서 뿜어져 나오는 건 물이 아니라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이라는 액체가 가열되어 만들어진 아주 작은 물방울이에요. 니코틴은 그 안에 실려 있던 성분 하나일 뿐이라 빼도 나머지는 그대로 나옵니다.
그래서 정확히 말씀드리면 타인이 니코틴에 노출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건 맞아요. 다만 미세한 입자와 향료는 그대로 퍼집니다.
향료도 짚어 볼 부분이 있는데요, 먹어서 안전하다고 인정받은 물질이라도 가열해서 폐로 들이마시는 상황까지 검증된 건 아닙니다. 이건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도 장기 영향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가열이라는 과정 자체도 변수입니다. 액체가 높은 온도를 지나면서 원래 없던 자극성 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거든요. 액상에 뭐가 들었느냐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남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내에서 크게 갈립니다. 냄새가 커튼이나 소파에 배고, 좁고 환기 안 되는 공간이면 옆 사람이 그 입자를 같이 들이마시게 돼요. 야외에서 거리를 두는 것과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특히 아기나 임신 중인 분, 천식이 있는 분 옆에서는 삼가시는 게 좋습니다. 니코틴이 아니라 미세 입자 자체가 기도에 자극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니코틴이 없어도 금연구역에서는 대부분 똑같이 제한을 받습니다. 걱정하시는 마음이 있으시니, 사람 있는 실내만 피하셔도 서로 편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