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으로 정신과에 가면 어떤 약을 처방해주나요?
저는 이미 우울증 불안장애 등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고 입원치료도 많이 했습니다 원래도 섭식장애 증상이 있었는데 요즘 더 심해진 것 같아 교수님께 말씀드려보려 하는데 폭식증이 심해진 증상을 말씀드리면 어떤 종류의 약을 처방받나요? 식욕억제제는 아닐거고... 궁금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폭식증(폭식 장애)에 대한 약물 치료는 단순히 식욕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인 심리적 요인과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가장 흔히 처방되는 약물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있는데, 이는 플루옥세틴(프로작), 설트랄린(졸로푸트) 등이 포함됩니다. 이 약물들은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함께 개선하면서 폭식 행동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를 받고 계시다면,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의 종류와 용량 조절을 먼저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황에 따라 토피라메이트(토파맥스)와 같은 항경련제나 부프로피온(웰부트린) 같은 다른 종류의 항우울제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만으로는 폭식 장애의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인지행동치료(CBT)나 대인관계 치료와 같은 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담당 교수님께 현재 상태를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약물 치료와 함께 적절한 심리 치료 방법도 상담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약물 부작용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개인마다 적합한 치료법이 다를 수 있으니 전문가의 세심한 평가가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폭식증(Binge Eating Disorder)은 단순히 식욕 억제 문제가 아니라 감정 조절, 충동 조절, 스트레스 대처와 관련된 정신과적 문제로 보기 때문에, 정신과에서는 보통 항우울제나 기분조절제, 때로는 항불안제를 중심으로 처방합니다. 특히 SSRI 계열 항우울제(플루옥세틴, 세르트랄린)가 폭식 충동을 줄이고 식사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미 우울증, 불안장애로 치료 중이시라면 기존 약 조절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수도 있구요
교수님께 증상이 심해졌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좋습니다. 폭식 자체가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자기비판, 감정기복, 충동성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복합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약물치료 외에도 인지행동치료(CBT)나 감정 조절 훈련 같은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아요.
식욕억제제는 폭식증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처방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의료진과 증상 공유를 통해 조절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