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이 큰 원인은 충전기와 아이패드 사이의 전력 협상 문제입니다. USB-C 충전은 기기를 꽂으면 충전기와 기기가 서로 “몇 V, 몇 A로 충전할지”를 먼저 협상합니다. 스마트폰은 이 협상이 잘 되는데, 아이패드는 해당 충전기나 케이블 조합에서 협상이 제대로 시작되지 않아 충전이 안 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을 먼저 꽂았다가 빼면 충전기가 특정 출력 모드로 깨어난 상태가 되고, 그 뒤 아이패드를 꽂으면 뒤늦게 충전이 되는 식입니다.
특히 “C타입 to USB타입”이라고 하신 케이블이 USB-A to USB-C 케이블이라면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패드는 USB-C 전원 공급 규격을 비교적 엄격하게 보는 편이고, 일부 저가형 고속충전기는 USB-A 포트에서 사설 고속충전 규격은 잘 되지만 아이패드와의 호환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67W라고 표시되어 있어도 USB-A 단자에서는 아이패드가 원하는 전압·전류 협상이 안정적으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결은 단순합니다. 아이패드는 가능하면 USB-C to USB-C 케이블과 USB-PD 지원 충전기 조합으로 충전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충전기에 USB-C 포트가 있다면 그 포트를 사용하시고, 케이블도 60W 이상 지원하는 C to C 케이블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USB-A to C 케이블은 스마트폰 충전은 되어도 아이패드에서는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증상은 아이패드 고장보다는 충전기·케이블 호환성 문제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품 또는 검증된 USB-PD 충전기와 C to C 케이블로 바로 충전이 된다면 아이패드 문제는 거의 아니라고 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