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를 민간에 개방하기로 결정한데에 영향을 준 계기가 된 사건은 무엇인가요?

Question

요즘은 스마트폰에도 기본적으로 탑재외어 있는 GPS가 처음에는 미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을 한 것이라던데요. 어떤 사건으로 인해 민간에 개방을 하기로 결정을 했나요?

Answer 1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1983년 8월 31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 앵커리지를 경유해서 김포국제공항으로 오던 대한항공 소속 007편 여객기(기종 : 보잉747-230B)가 비행 중 일본 홋카이도 근방 소련 상공에서 소련 공군 소속의 수호이 15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새벽 3시 25분 사할린 서쪽에 추락하여 탑승자 전원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KAL 007편은 지정된 규정 항로를 660km나 크게 벗어나 소련 영공을 비행하던 상태였으며 민항기로 위장한 미군 정찰기로 오인한 소련 공군 관제소는 수호이 15를 출격시켰습니다.

유도 착륙을 지시하고 불응시 격추하라는 명령을 받은 수호이 15 조종사 겐나디 오시포비치는 경고등과 통상탄(야광탄 포함)의 4차례 경고사격에 KAL 007기가 급격히 고도를 높이자 도망가는것으로 간주 두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여 KAL 007기를 격추시키게 됩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국방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래 군용으로만 쓰던 GPS를 민간용으로 쓸 수 있게 개방하라는 지시를 내리게되었고,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는 국제 민간 항공 협정을 개정해 영공을 침범하더라도 민간 항공기를 격추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