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계선 성격장애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저 싫어하는 사람은 일단은 싫어해도 별 티는 안 내고 최대한 안 엮일려고는 합니다.
근데 마음 속에서는 자살을 해서라도 그 사람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듣거나 그 사람이 비참하게 몰락하는 상상을 합니다.
물론 상상으로만 그치지만요. 실제로 진짜 자살 시도나 자해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남의 눈치를 과도하게 봅니다.
남들한테 잘 보이려고 하고, 친해지면 언제 날 버리진 않을까 과도하게 걱정합니다.
그러고 나서 금방 별 생각없어지긴 하지만요.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 건강을 너무 걱정합니다.
사소한 증상 하나만으로도 큰 병으로 단정하고 과도하게 걱정합니다.
이러는 제가 과연 경계선 성격장애일까요??
증상이 좀 맞아 떨어지는 거 같아서 걱정됩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말씀해주신 내용만으로는 경계선 성격장애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경계선 성격장애는 단순히 몇 가지 특징적인 행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인격 기능과 관련된 심층적인 평가를 통해 진단해야 합니다. 타인에 대한 양가감정, 과도한 걱정, 불안정한 대인관계 등의 어려움은 다른 정신 건강 문제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러한 증상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전반적인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심리적인 어려움은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전문가와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질문자님이 겪는 감정과 생각은 경계선 성격장애(BPD)에서 보일 수 있는 일부 특성과 겹치는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인관계에 대한 강한 불안감, 버림받을까 하는 과도한 걱정, 감정의 급격한 변화, 그리고 타인에 대한 극단적인 상상(복수나 자기파괴적인 환상) 등은 BPD에서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BPD 진단은 단순한 일부 증상의 유무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전반적인 삶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 등을 기준으로 정신건강 전문의의 면밀한 평가를 통해 내려져요
특히 중요한 점은, 질문자님이 상상을 구분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을 어느 정도 자각하고 조절하려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미 자기 인식과 통제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신호일 수 있쬬
증상만으로 스스로 진단을 내리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