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자궁내막증 약물치료 중 단약 기간에 생리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안녕하세요.
자궁내막증 진단 받고 수술 없이 약물 치료 중입니다.
비잔정을 약 1년 넘게 복용하고(그동안 무월경), 혹 크기가 줄어든 게 확인 돼서 잠시 단약 중인데요.
단약 후, 2개월 후에 생리가 시작됐습니다.
자궁내막증 진단 받기 전에도 생리통이 좀 심한 편이었는데, 주로 아랫배 통증과 요통이었고, 생리 첫날과 둘째날만 몰아서 아프고 그 이후로는 아프진 않았거든요.
생리양이 유달리 많거나 색이 이상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생리 기간 내내 아픈데다, 끝나고 이틀이 지난 지금도 잔통? 불편감? 같은 게 남아있습니다.
생리통도 어떤 날에는 누워있어도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날 정도였어요...ㅠ온찜질과 타이레놀+탁센 레이디를 복용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생리 후에도 남아있는 잔통~불편감은 방광이랑 왼쪽 난소 부근(자궁내막증 있는 부분)인데, 이게 계속 당기네요. 참을 만 하지만 신경은 쓰이는 정도예요.
오랜만에 생리해서 더욱 그런 걸까요?
아니면 이상 신호인 걸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자궁내막증 환자에서 비잔(디에노게스트) 복용 중에는 에스트로겐 자극이 억제되기 때문에 대부분 무월경 상태가 유지됩니다. 약을 중단하면 난소 기능이 다시 회복되면서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고, 수개월 내 정상적인 월경이 재개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단약 후 2개월 시점에 월경이 시작된 것은 일반적인 경과 범주에 해당합니다.
다만 오랜 기간 약물로 억제되던 자궁내막증 병변이 다시 호르몬 영향을 받으면 염증 반응과 프로스타글란딘 분비가 증가하면서 통증이 일시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첫 월경에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통증 기간이 길어지는 현상은 임상적으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됩니다. 이 때문에 생리 기간뿐 아니라 생리 이후에도 며칠 정도 골반 통증이나 묵직한 불편감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문에서 말씀하신 방광 주변이나 좌측 난소 부근 당김 느낌 역시 자궁내막증 병변이 있던 위치와 연관된 골반 염증 또는 주변 조직 자극으로 설명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난소 자궁내막종(endometrioma)이 있었던 환자에서는 월경 직후에도 며칠간 잔통이 지속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현재처럼 참을 수 있는 정도의 잔통이 생리 후 며칠 남는 것은 반드시 이상 신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생리 후 1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이전과 비교해 통증 양상이 확연히 달라진 경우, 배뇨 시 통증이나 혈뇨가 동반되는 경우, 또는 월경 때마다 통증이 점점 악화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난소 자궁내막종 재증가나 골반 염증성 변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초음파 평가가 권장됩니다.
정리하면, 단약 후 첫 월경에서 통증이 평소보다 강하고 생리 후 며칠 잔통이 남는 것은 비교적 흔한 경과입니다. 다만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음 주기에서도 같은 양상이 반복된다면 초음파로 병변 크기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참고
Williams Gynecology, 4th ed.
ESHRE Guideline: Endometriosis (2022)
ACOG Practice Bulletin: Management of Endometriosis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