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들에는 이름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런 것인가요?
과거 18~19세기에도 그랬고 현대의 미술에도 이어져 오고 있는 특이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작품에 제목을 붙이지 않는 '무제' 작품이 많다는 것인데요. 어째서 예술가들은 작품에 이름을 짓지 않는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작가가 작품에 특정한 제목을 붙이기 보다는 관람객이 자유롭게 해석하고 감상하기를 바라는 의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작가나 예술가가 작품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원하지 않거나, 작품의 주제나 내용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애초에 작품에 굳이 이름을 붙인다는 발상이 18세기 부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그전까진 예술품은 특정 가문이 대대손손 물려받는 것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름이 따로 없었습니다.
[가문 위인 xx의 초상화][xx 사건을 그린 그림] 이런 식으로 불렸죠
하지만 예술품 거래가 발달하면서 [무제]가 너무 많으면 관리가 불편해지니까
무제작에도 각자의 이름이 붙여지기 시작했어요.
그 유명한 모나리자도 화가가 아닌 후대가 붙인 이름이구요
이런 이름붙이기도 좀 유명한 사람이 유명한 작품에 남겨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인터넷은 커녕 전보도 없던 시절이니, 유명하지 않은 사람 주장은 퍼지질 않았죠 )
관심을 덜받은 작품들에는 이름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 당시 인상파나 초기 추상화들은 해석의 편리성이나 거래활성화를 위해서
제목을 남기곤 했지만
추상화 계열이 점차 발달하면서 제목이 관객의 상상력을 제한한다고 생각
이름을 안붙이거나 작품16번 같은 중립적으로 붙이는 것이 유행했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