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먹는 과일 중에서는 라임과 레몬이 가장 신 과일로 꼽힙니다. 산도를 나타내는 pH로 보면 레몬과 라임 즙이 대략 pH 2 안팎으로, 일반적인 과일 가운데 가장 강한 산성에 속해요. 신맛의 주성분은 구연산인데, 레몬은 다른 과일보다 구연산 함량이 훨씬 높은 편입니다.
그 밖에 신맛이 강한 과일로는 이런 것들이 있어요. 덜 익은 자두나 살구, 크랜베리, 그린 키위(골드키위보다 훨씬 셈), 자몽, 매실, 그리고 동남아에서 많이 먹는 타마린드나 깔라만시도 꽤 시큼합니다. 앞서 말씀하신 분처럼 홍옥 같은 새콤한 사과 품종도 사과 중에서는 신맛이 강한 편이고요.
재미있는 건 같은 과일이라도 덜 익을수록 산이 많고, 익으면서 산이 줄고 당이 늘어나 덜 시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또 신맛은 당도와 함께 느껴지기 때문에 산도가 높아도 단맛이 많으면 덜 시게 느껴지기도 해요. 그래서 수치상으로는 레몬과 라임이, 체감상으로는 덜 익은 자두나 크랜베리를 꼽는 분들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