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가 마한 지역을 완전히 통일한 시기는 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4세기 중엽 근초고왕(재위 346~375년) 시기 전후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삼국사기에는 온조왕(기원후 8~9년)이 마한을 병합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이는 일부 소국의 병합이거나 후대에 업적을 과장해 소급한 것으로 해석하는 연구가 많고, 실제로는 마한의 여러 소국이 3세기 말까지도 존재했다는 중국 사서와 고고학적 증거가 있습니다. 백제는 한강 유역에서 성장해 점차 남쪽으로 세력을 확장했고, 4세기 중반 근초고왕 때 일본과 연합해 한반도 서남부를 정복하면서 마한의 중심 세력을 흡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전라남도 영산강 유역 등 일부 지역에서는 6세기 중엽까지도 마한계 세력이 독립적 또는 자치적으로 존속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결국 백제가 행정적으로 마한 전역을 완전히 장악한 시점은 4세기 중엽 근초고왕대가 가장 유력하며, 이후에도 일부 지역은 점진적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삼국사기 기록상의 기원후 9년 통일설은 오늘날 학계에서 신뢰받지 않으며, 백제의 남부 지역 완전 장악은 근초고왕대의 군사적·정치적 확장과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