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비가 와서 산책을 못 나가다 보니 아이가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흥분한 상태인 것 같아요
사람도 비 오는 날 집에만 있으면 답답한 것처럼, 강아지도 산책을 못 가니 스트레스가 쌓여서 "나 심심해! 나랑 놀자!" 하고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사소한 소리(사람 지나다니는 소리)에 예민하게 짖는 것입니다. 지금 보호자님이 밥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나한테 관심 좀 달라"고 시위하는 중이기도 하고요.
비 오는 날 집에서 에너지 빼는 법 (실내 산책)
보호자님 식사가 끝난 후, 넘치는 체력을 집에서 소모해 주셔야 아이가 밥도 먹고 잠도 잡니다.
• 양말 노즈워크 (초간단): 안 신는 양말 여러 개에 간식을 쏙쏙 집어넣고 묶어서 거실 여기저기에 던져주세요. 코를 쓰며 간식을 찾아 먹는 활동은 산책하는 것만큼 뇌를 쓰게 만들어 에너지를 빠르게 소모시킵니다.
• 종이컵/박스 찢기: 종이컵이나 작은 택배 박스 안에 간식을 넣고 구겨서 주면, 그걸 이빨로 찢고 부수면서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해소합니다. (종이를 먹지 않게만 봐주세요.)
• 터그 놀이 (대형견 맞춤): 밧줄이나 튼튼한 인형으로 터그 놀이를 5~10분만 격렬하게 해주셔도 금방 지쳐서 헥헥거릴 거예요.
밥을 안 먹는 이유는?
지금은 노느라 정신이 팔려있고 흥분 상태라 밥이 눈에 안 들어오는 것입니다. 집에서 노스워크나 터그 놀이로 에너지를 충분히 빼주고 나면, 지쳐서 밥도 잘 먹고 스르륵 잠들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