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내릴 때 왼쪽 발로 세게 쿵 하고 내렸는데 왼쪽이 어지러우면 정형외과를 가봐야 할까요?
일단 저는 우측에 이석증이 있고, 현재 이석치환술을 받아 나아진 상태입니다.
< 현재 증상 - 8/3(목) 이후부터 >
- 왼쪽이 은은하게 어지러우면서 머리가 멍한 느낌(일상 생활은 가능)
- 회사에서 업무를 하거나 점심에 식사를 하는 등 고개를 자주 움직이게 되면 어지러움(특히 좌우보다는 위아래)
- TV를 보는 등 가만히 있으면 괜찮아짐
- 왼쪽 눈 밑 애교살 부분이 파르르 떨렸다가 안떨렸다를 반복
< 상황 설명 >
지난 3일(목) 퇴근길에 버스에서 하차하던 중 왼쪽 발로 바닥을 정말 세게 쿵, 하고 딛으며 내렸어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릴 때 왼쪽 발부터 무리하게 쿵- 하고 바닥에 찧듯이 세게 디딘 느낌이라고 할까요.
왼발부터 왼팔, 목, 왼쪽 머리까지 몸 왼쪽으로 충격이 오는 느낌이었어요. (넘어지진 않음)
그 날 집에 와서 왼쪽 팔과 왼쪽 목이 좀 아프고 두통도 약간 있으면서 왼쪽이 은은하게 어지러웠습니다.
원래 오른쪽 귀에 이석증이 있었는데, 이 충격으로 왼쪽 귀에도 이석증이 생겼을까 싶어
다음 날(4일, 금) 이비인후과를 가봤는데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계속 은은하게 어지러웠어요.
그래서 그 다음 날(5일, 토) 정형외과에 가서 위 상황을 말씀드렸고, 충격을 받았을 수도 있으니 일단 주말에 쉬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별다른 물리 치료나 약 처방은 X)
주말에 나름 잘 쉬었는데도 그 이후로 계속 왼쪽만 은은하게 어지러운 상태입니다.
마치 오른쪽에 이석증이 생겼을 때 처럼요.
일상 생활은 가능하나, 검사하면 이석증이라고 딱 나오지 않는 수준의, 그런 경미한 어지러움이 계속되고 있어요.
그리고 왼쪽 눈 밑 쪽 애교살 부분이 가끔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어제(8일, 화) 다른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검사했는데 이석증이라고는 나오지 않았고
돌이 사이즈가 먼지만큼 작은 것들도 있는데 그런 것들로 인해서 그럴 수 있다고
보통 1, 2주 ~ 6주 정도 이내에 자연스럽게 녹아서 없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약 처방은 근이완제랑 소염진통제(두통 방지하는 성분이 있는?)를 처방받았습니다.
일단 이비인후과에서는 이석증이 아니거나, 이석증 후유증처럼 얘기를 하시는데
신체의 왼쪽에 충격이 있었던만큼 왼쪽 눈 밑에 애교살 떨림이나 여전히 은은하게 어지러운걸 생각하면
정형외과도 가보는게 좋을까요?
신경과가 저희 집에선 너무 멀어서 근처에 뇌 CT까지는 촬영 가능한 정형외과부터 가보려고 하는데
의사 선생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일단 며칠 더 상황을 지켜볼까요, 아니면 다음 주에라도 정형외과를 가서 진료를 보는게 나을까요?
안녕하세요. 염진희 의사입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진료를 보기 어려운 증상입니다.
충격에 의해 이석증이 발생했을 수는 있으나, 검사상 발견이 되지 않았다면 신경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극심한 두통이 느껴지거나 목이 뻣뻣한 증상, 말어눌함, 감각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응급실 방문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