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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노아
모리노아23.01.21

설날하니 까치동요가 궁금하네요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고수님께 질문할께요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라는 동요가 있는데 우리설날은 오늘이라는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까치설날은 무엇이고 까치설날은 왜 어저께인지 무슨 의미가 있는 동요인지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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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신라 소지왕 때 왕후가 한 스님과 내통하여 왕을 해하려 하였는데 까치(까마귀)와 쥐, 돼지와 용의 인도로 이를 모면하였다. 이때부터 쥐, 돼지, 용은 모두 12지에 드는 동물이라 그 날을 기념하지만 까치를 기념할 날이 없어 설 바로 전날을 까치의 날이라 하여 까치설이라 이름 지었다.


    이 동요에서 노래하듯이 '우리 설날'이 오늘이고, '까치설날'이 어제라면, 정월 초하루가 우리 설날이고 그 전날인 섣달 말일이 까치설날이라는 말이 되는 셈입니다.


    요즘에야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하지만, 오랫동안 우리 민족은 까치를 길조로 생각해 왔습니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속설도 까치에 대한 호의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어느 이야기나 설화에서도 까치가 설날을 쇤다거나, 까치설날이 1월 1일의 전날이라는 것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동요에서 말하는 '까치설날'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리나라의 전통 풍속에 의하면, 12월 말일을 '섣달 그믐'이라고 했습니다. 이 날은 한 해의 마침으로서 연중의 거래 관계는 이 날에 청산을 하며, 각 가정에서는 새해의 준비와 연중 거래의 주고받는 일로 분주했던 날이었습니다. 밤중까지도 빚을 받으러 다니는 이도 있으나, 자정이 지나기만 하면 정월 대보름날까지는 독촉하지 않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섣달 그믐날 대개 중류 이상의 집에서는 가묘(家廟)에 절을 하고, 연소자는 존속의 친척, 또는 친지간의 장로(長老)를 두루 찾아뵈니, 이를 '묵은해 새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집안에서도 자제 부녀들이 모두 집안의 어른들께 묵은해 세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한 해의 시작인 1월 1일의 '설날'도 중히 여겼지만, 또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섣달 그믐날도 중히 여겨온 것을 이러한 풍습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예전과 같은 풍습은 요즘 별로 지켜지지 않지만, 지금도 섣달 그믐을 '설날'에 대비하여 '작은설'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세기 말에 이루어진 어휘집인 ≪역어유해(譯語類解)≫라는 문헌에는 다음과 같은 어휘들이 실려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박일권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그와 관련된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우선 까치 설이 아치 설이 변형된 것이라는 설이입니다.

    아치 설은 작다라는 뜻이 있는 아치가 까지로 변형됐다는 것입니다.

    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설 때문에 까치설이라는 말이 생겼다는 주장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