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셨겠어요.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커닐링구스, 즉 구강으로 여성 성기를 접촉하는 행위에서 전파될 수 있는 성병은 여러 가지입니다. 임질, 클라미디아, 매독, 헤르페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이 해당됩니다. 정확한 감염 확률을 수치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상대방의 감염 여부, 점막 상태, 행위 시간 등 변수가 너무 많거든요. 다만 무방비 구강 성접촉에서 임질 인두 감염은 생각보다 드물지 않게 보고됩니다.
다음날 목이 아프신 것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임질성 인두염 초기 증상과 겹칩니다. 물론 단순 바이러스성 인후염이거나 술과 피로로 인한 자극일 수도 있어서, 증상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검사는 노출 후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임질과 클라미디아는 노출 후 1주에서 2주 후 인후 도말 검사와 소변 검사로 확인합니다. 매독은 4주 후 혈액검사, HIV는 4주에서 6주 후 항원항체 검사가 권장됩니다. 비뇨의학과나 성병 클리닉, 또는 보건소에서 익명으로도 검사가 가능합니다. 보건소는 무료로 주요 성병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항바이러스제를 미리 먹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어떤 균에 감염됐는지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임의로 복용하면 오히려 내성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진단도 어려워집니다. 목 증상이 지속된다면 우선 검사를 받으시고, 결과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하시는 순서가 맞습니다.
2주 후에 검사를 받으러 가시되, 그 전에 목 통증이 심해지거나 발열이 동반되면 비뇨의학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먼저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