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에서 손가락 마디 통증, 그리고 자판을 많이 치는 날 더 아프다는 패턴, 이건 몇 가지를 같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가장 먼저 감별해야 할 건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퇴행성은 주로 손가락 끝 마디나 중간 마디가 아프고, 많이 쓸수록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류마티스는 아침에 뻣뻣함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양쪽이 대칭적으로 아픈 게 특징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뻣뻣하고 잘 안 쥐어지는 느낌이 있으신지가 감별에 중요합니다.
자판을 많이 치는 직업이라 과사용에 의한 건초염이나 방아쇠수지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정 손가락이 걸리는 느낌이 있거나 손가락을 구부릴 때 뚝 하는 느낌이 있다면 이쪽에 가깝습니다.
50대 여성은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로 관절 염증이 급격히 악화되는 시기이기도 해서, 증상이 최근 들어 생겼거나 빠르게 심해졌다면 더 적극적으로 봐야 합니다.
진료는 류마티스내과나 정형외과 어디든 괜찮은데, 혈액검사(류마티스 인자, 항CCP 항체, 염증 수치)와 손 X선을 같이 보면 방향이 잡힙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진료를 미루시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