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판은 언제 처음 등장하였고, 어떻게 발전해왔나요?
LP판은 언제 처음 등장하였고, 어떻게 발전해왔나요? 역사적으로 음반 형태 중 LP판의 중요한 역할과 현재의 음반 형태로 이어지는 변화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32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비닐 레코드 판은 음악을 재생하기 위한 가장 대중적인 매체였다. 수많은 발명품처럼 비닐 레코드 판은 원통형 녹음 시스템을 개발한 토머스 알바 에디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에디슨의 원통형 녹음 시스템 대신 나선형 홈이 있는 음반을 사용하고자 했던 에밀 베를리너는 1887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발명한 전화기에서 수화기 부분에 사용되는 마이크를 개발한 사람이다.
최초의 음반은 고무로 제작되었지만 1896년 셸락을 사용하여 음반을 만들었으며 10인치의 78rpm 싱글이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셸락은 매우 약한 물질이기 때문에 음반이 쉽사리 부서졌다. 또한 음반을 들을 때 많은 잡음이 생겼으며 면마다 4분 정도 길이의 음악만 재생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큰 규모의 클래식 음악은 악장 별로 분할하여 컬렉션 음반 형태로 판매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앨범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1932년 RCA 빅터사(社)는 새로운 원료인 비닐을 사용한 최초의 상용화 LP(long-playing) 음반을 출시하였다. 12인치 직경인 LP음반은 표면 잡음이 적었으며 33rpm으로 음반을 재생하였기 때문에 음반에 더 많은 수의 음악을 넣을 수 있었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처음에 출시 시기가 적절치 않아 성공하지 못하였는데 경제대공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움츠러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터사(社)는 제품의 우수성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였으며 1950년경에 12인치 LP와 7인치 LP 싱글을 출시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출처 :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