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대휘 의사입니다.
탈모 환자들이 완치완치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현재로서는 상용화된 확실한 방법은 없고, 심해지지 않도록 혹은 천천히 심해지도록 약을 먹고 바르고 간혹 주사를 맞는 방법까지만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탈모는 특정한 패턴을 보이는 모발소실을 얘기하는데 머리가 점점 가늘어지고 짧아지며, 이러한 탈모 진행이 특정 위치(M자, 정수리)에 나타나는 패턴을 보입니다.
탈모인들이 원하는 완치를 하려면 결국 나이가 들어도 머리가 가늘어지지 않는 후두부와 측두부의 모낭을 이식해줘야 하는데요.
자가모발을 이식하는 것은 모낭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재배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결국 전체 면적을 커버할 수가 없고, 이식 후에도 약을 계속 사용해서 탈모를 지연시켜야 합니다.
약을 먹지 않고 유지하려면 모낭을 모판에 키우듯이 배양을 하거나 면역반응이 없는 남의 모낭을 뽑아서 탈모가 심해질 때마다 계속 이식해줘야 하는데요.
모낭도 머리카락을 생산하는 작은 장기와 같기 때문에 인공장기 배양을 하거나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필요한 모낭을 뽑아서 쓰는 등의 방식이 됩니다.
후자는 비윤리적이니까 전자의 방법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인공장기 배양은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오가노이드라고 장기를 닮은 구조를 만들고 이를 3D 프린터를 이용해 대량생산 하는 기술이 연구중입니다. 이를 통해 인공장기 생산에 성공한다면 탈모 완치에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머리카락이 없는게 심장이나 콩팥이 없는것과는 많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도 차이가 있을 겁니다.
앞의 기술이 완성되고 어느정도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가능한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10년 이상 필요할 것 같습니다만 기술의 발전이라는게 점진적인 것이 아니라 계단처럼 어느 순간 넘어가는 것 같아서 더 빨리 올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