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가 정말 러브버그의 포식자인가요?
러브버그의 포식자가 없다고 하다가
최근에 참새가 러브버그의 포식자라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참새가 실제로 러브버그의 포식자인가요?
참새가 포식자라면 러브버그가 우리나라에서
멸종이 되는 것도 가능한 건가요?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참새를 비롯한 일부 포식자의 등장으로 러브버그가 우리나라에서 멸종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러브버그는 국내에 유입된 외래종이며,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특성상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여 번성하는 외래종의 특성상, 소수의 포식자가 나타났다고 해서 급격히 멸종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러브버그는 암컷 한 마리가 300~500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납니다. 이러한 높은 번식력은 포식자에 의한 개체 수 감소를 상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러브버그는 주로 6월 말에서 7월 초에 대량 출몰하며, 약 2주 후에는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장마와 같은 자연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포식자의 활동만으로 인한 멸종이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참새가 러브버그의 포식자 중 하나로 추정되기는 하지만, 이것이 러브버그가 우리나라에서 멸종될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참새, 까치, 거미 등이 러브버그를 먹는 모습이 관측되기는 했으나, 아직 러브버그를 주된 먹잇감으로 인식하지 않아 포식자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러브버그의 성충은 산성 성분 때문에 신맛이 강하고 껍질이 단단하여 새들이 먹기를 꺼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참새로 인해 러브버그가 우리나라에서 멸종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참새가 러브버그의 주요 포식자라는 과학적 근거는 없으며 일부 참새가 러브버그를 먹을 수는 있지만 이를 주된 먹이로 삼는 것은 아니고, 따라서 참새 때문에 러브버그가 멸종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