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은 술이나 흡연과 무관하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간에 만성 염증과 섬유화가 지속되는가”이며,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만성 바이러스 간염입니다. B형, C형 간염은 간경화가 없어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원인입니다. 국내에서는 B형 간염의 비중이 여전히 큽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비만, 당뇨,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되어 지방간 → 지방간염 → 섬유화 → 간경화로 진행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간암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간경화가 명확하지 않은 단계에서도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 자체가 위험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외 원인으로는 자가면역 간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같은 만성 간질환, 유전성 질환(혈색소침착증 등), 아플라톡신 같은 독성 물질 노출 등이 있습니다. 드물게는 특별한 위험 인자가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증상이 없을 때 발견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간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초음파와 혈액검사로 감시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정리하면, 간암은 단순히 음주 여부로 결정되는 질환이 아니라 만성 간손상이 축적되는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지방간 역시 그 중 하나의 중요한 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