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주변 중동 국가들을 공격하는 상황은 겉으로 보기엔 같은 이슬람권끼리 싸우는 것처럼 보여서 참 이해하기 어렵죠.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생존을 건 아주 치열한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이란이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전쟁 수준의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란 입장에서는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 같은 나라들에 미군 기지가 있다는 점이 아주 큰 위협입니다. 그래서 "너희 땅에 있는 미군이 우리를 공격하면 너희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기 위해 미사일을 쏘는 것입니다. 일종의 물귀신 작전이라고 볼 수 있죠.
중동 국가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데에는 아주 오래된 종교적, 정치적 이유도 있습니다. 이슬람교 안에서도 사우디는 수니파, 이란은 시아파라는 서로 다른 종파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고 있어요. 마치 과거 유럽에서 종교 문제로 큰 전쟁을 치렀던 것과 비슷하게, 이들도 정통성 문제를 두고 천 년 넘게 대립해 왔습니다.
여기에 '누가 중동의 진짜 대장인가'를 두고 벌이는 주도권 싸움도 치열합니다. 사우디는 왕이 다스리는 안정적인 체제를 원하고, 이란은 혁명을 통해 왕정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하니 서로 친해지기가 참 힘든 구조인 셈이죠.
결국 지금의 공격은 이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주변국들을 압박해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공격을 멈추게 하려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