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뉴스 볼 때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얼음 몇 덩이면 될 것 같은데 왜 안 할까 싶죠. 실제로 육상 수조식 양식장에서는 냉각기나 얼음을 쓰기도 합니다. 문제는 피해가 큰 곳이 대부분 바다에 떠 있는 가두리라는 점이에요.
가두리 한 칸만 해도 물이 수천 톤인데, 그 물이 조류를 타고 계속 새 바닷물로 바뀝니다. 얼음을 아무리 매달아도 녹는 족족 흘러가 버려서 수온계 눈금이 사실상 안 움직여요. 바다를 통째로 식히는 셈이라 물리적으로 답이 안 나오는 거죠.
게다가 얼음 근처만 차가워지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는 급격한 온도 변화 자체에 충격을 받거든요. 민물 얼음이 녹으면 그 주변 염분까지 내려가서 스트레스가 겹치고요.
그리고 고수온 폐사는 온도보다 산소 부족으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뜨거워지면 녹아 있을 수 있는 산소량은 줄어드는데 물고기 대사는 빨라져서 산소는 더 필요해지니까요. 그래서 현장에서는 액화산소 공급, 차광막, 먹이 중단, 사육 밀도 낮추기, 수온이 낮은 해역으로 가두리를 옮기거나 조기 출하하는 쪽으로 대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