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
맥문동의 중심부인 ‘심’에는 점액질이 많고 성미가 차며,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어 전통적으로 '거심(去心)'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평소에 속이 차고 소화력이 약한 분들에게는 심을 제거해 사용하면 속이 덜 불편하다는 임상 경험도 많습니다.
다만, 심에 특별한 독성이나 "심장을 답답하게 한다"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소화가 안될 경우, 가슴이 답답하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이 나왔던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부에서는 맥문동을 충분히 볶으면 이러한 부담스러운 성분이 줄어든다고 보며, 실제로 '법제(法製)' 과정을 통해 약성을 순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볶는다고 해도 모든 경우에 거심의 필요성이 없어지는 건 아니고,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선택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열이 많고 건조한 체질에는 생용을, 위장이 약하고 설사 경향이 있는 체질에는 거심 혹은 볶은 맥문동을 사용하는 식입니다. 결론적으로, ‘볶으면 무조건 괜찮다’기보다는 체질과 상황에 따라 거심 또는 법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