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성 알러지 검사 범위와 정확도를 알고 싶어요
MAST말고 지연성 알러지 검사가 따로 있던데, 어떤 범위까지 나오나요? 음식 알러지 검사라고는 알고 있는데 혹시 알코올 알러지도 같이 확인 할수있나요? 정확도는 어느정도 되나요? 몇년 전에 받은 검사 결과 상으로는 복숭아 알러지가 있는데 털만 잘 깎아 먹으면 아예 반응이 없더라구요. 정확도가 떨어지는건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 체질이 바뀌며 알러지가 없어진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현호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는 주로 접촉성 피부염이나 일부 약물 알레르기 진단에 사용되며, 음식 알레르기 진단에는 제한적입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패치 테스트로, 이는 T세포 매개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음식 알레르기의 대부분은 즉각형 IgE 매개 반응이므로, 지연성 검사로 진단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MAST(다중 알레르기 검사), 피부단자시험(SPT), 특이 IgE 혈액검사는 즉각형(수분수시간 내 증상) 알레르기 진단에 적합하며, 지연성(수시간~수일 후 증상) 알레르기에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습니다. 음식 알레르기 중 일부 비IgE 매개 질환(예: FPIES, 아토피 피부염 관련 식품 알레르기)에서 패치 테스트가 연구되었으나, 진단 정확도가 낮아 임상적으로 권고되지 않습니다.
알코올 알레르기는 매우 드물며, 실제로는 알코올 자체에 대한 면역학적 알레르기보다는 알코올에 포함된 첨가물(예: 황산염, 색소)에 대한 반응이 더 흔합니다. 현재 임상적으로 사용되는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로 알코올 알레르기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검사 정확도는 즉각형 알레르기의 경우 민감도 75~95%, 특이도 30~60% 수준이나, 지연성 알레르기(패치 테스트)는 음식 알레르기 진단에 대해 신뢰도가 낮아 권고되지 않습니다.
복숭아 알레르기와 같이 과거 검사에서 양성이었으나 현재 증상이 없다면, 임상 증상 변화(체질 변화, 내성 획득 등)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진단은 반드시 임상 증상과 검사 결과를 함께 해석해야 하며, 단순 검사 결과만으로 알레르기 유무를 단정할 수 없습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최규은 내과 전문의입니다.
IgG4 검사를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IgG4는 툭수한 항체라서 IgE처럼 '수치가 높으면 그게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결론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MAST검사와는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알코올의 경우에는 단백질과 같은 항원이 아닙니다. 알코올성 알레르기는 알콜이나 그 대사체가 직접적으로 마스트세포를 자극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애초에 알코올과 같은 작은 분자에 대한 항체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IgG4 검사에서 알코올을 확인할 것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체질이 바뀌면서 알레르기가 없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내성이 생겼다, 관용이 생겼다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경우 IgG4가 알레르기 유발인자가 아니라 보호 인자로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해석이 환자의 증상이나 경과에 따라 정 반대가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고양이 털에 알레르기가 있던 사람이 점점 고양이털에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지는 경우는, 고양이 털에 대한 인체의 면역 반응을 낮추는 역할로써 IgG4가 작용하는 경우입니다. 이때 IgG4가 올라가있는데 해석을 이상하게 하면 오히려 고양이털을 앞으로 피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결론이 납니다. 참고하시고 정말 그 검사가 필요한 상황인지 주치의와 상의를 해보시고 검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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