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에서 왜 다이묘 귀신이 은어와 참외를 준비하라고 했나요
영화 파묘에서 다이묘 귀신이 나올때 왜 다이묘 귀신은 김고은한테 은어와 참외를 준비하라고 하고 김고은은 왜 은어만 준비하라고 한건지 궁금합니다
질문이 정말 흥미롭네요! 영화 파묘의 이 장면은 등장인물 간의 심리적 교감과 숨은 상징이 담겨 있는 부분인데요. 은어와 참외는 영화에서 중요한 상징적 도구로 쓰입니다.
다이묘 귀신이 김고은에게 은어와 참외를 준비하라고 요청한 것은 단순한 물리적 요청이라기보다는, 귀신으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맺고자 하는 약속의 매개체를 나타낸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일본 귀신 이야기에서 이런 구체적인 요청은 종종 영적인 균형을 맞추거나 유대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김고은이 참외를 제외하고 은어만 준비했다는 점은 그녀의 의도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그녀가 다이묘 귀신의 요구를 일부러 무시하거나 재해석하면서, 이야기 속에서 주체적인 행위자로 자리 잡으려는 상징적 행동일 수 있습니다. 혹은 참외가 무엇인가를 암시하거나 금기시되는 물건이었을 수도 있죠.
영화 파묘에서 김고은이 다이묘 귀신의 말과 달리 은어만 준비하라고 한 이유는 그의 힘을 완전히 살려주지 않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이묘 귀신이 요구한 은어와 참외는 일본에서 죽은 자를 기리는 제사 음식인데 화림은 일부러 참외를 제외함으로써 다이묘의 의도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는 그의 힘을 약화시키면서도 의식을 방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한국 무당으로서 다이묘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