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제가 생각한 계획, 이기적인가요? 혹은 미련한가요?

안녕하세요.

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어떻게 보시는지 인생 선배님들의 현실적인 조언(팩폭도 환영합니다)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기본 상황]

  • 나이 및 기간: 31살 동갑내기 커플, 만난 지는 2년 정도 되었습니다.

  • 나(글쓴이): 중견기업 팀장 + 부업 중이라 수입이 4~500정도로 안정적입니다.
    모은 돈은 8,000만 원 정도 있지만, 예전에 사기를 당해 생긴 5,000만 원의 빚을
    모은 돈은 건드리지 않고 월급으로 갚고 있습니다.(사기당해 빚을 갚고 있다는건 남친은 모릅니다.)
    현재 회사 근처에서 자취(월세) 중입니다.

  • 남자친구: 현재 사업/영업을 하는데 상황이 좋지 않아 수입이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 벌어둔 돈과 월세 받는 것으로 본인 대출 이자, 차량 유지비, 데이트 비용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저한테 돈 없는 티를 낸 적은 없고, 데이트 비용도 본인이 다 내고 제가 아플때나 가족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항상 젤 먼저 달려와 챙겨주고 의지를 많이 하게 되는 사람입니다.
    책임감이 아주 강하고 남에게 의지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 부모님: 제 선택을 존중하시나, "결혼하려면 남자의 벌이가 일정해야 한다"는 확고한 기준이 있으십니다.

[현재의 갈등: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작아지는 남친]
저는 남친을 너무 좋아해서, 지금 당장 성공하지 못해도 나중에 잘 될 거라며 희망을 주며 만나왔습니다.
둘 다 나이가 있다 보니 미래 이야기를 종종 하는데,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남친의 반응이 답답합니다.
(심지어 결혼 얘기 본인이 먼저 꺼낼때도 많음)

집값이나 정책 이야기를 하며 화를 내거나 대화를 돌리기 일쑤고,
최근에 구체적인 시기를 물어봤더니 완전히 땅굴을 파더라고요.
"요즘 사업이 다 망해서 내가 무능한 것 같다.
나랑 결혼 준비 시간이 안 맞는 것 같다(너는 당장 해도 되지만 난 아니다). 이런 내가 너무 싫다"며
나쁜 생각도 할 정도로 비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가 애기가 꼭 갖고 싶어서 대략 33살에 준비를 시작해 35살 전에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고 싶었던 건데, 남친도 말로는 "33살쯤"이라고 먼저 결혼 얘기를 꺼내서 제가 고민하다가
집이나 현실적인 준비 과정을 얘기하면 사람이 한없이 작아지고 회피해 버립니다.

[나의 딜레마: 거주지 결정]

사실 전 지금 월세 나가는 걸 아끼기 위해 가족 소유의 집에 방을 하나 얻어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상황 A: 만약 1~2년 안에 결혼을 할 거라면 굳이 번거롭게 가족 집에 안 들어가고, 지금 월세집을 1년 정도 더 유지하다가 결혼하는 게 맞습니다.

  • 상황 B: 하지만 결혼이 35살 이후로 아예 기약 없이 미뤄진다면, 당장 가족 집으로 들어가서 돈을 빡세게 모으는 게 맞습니다.

[제가 생각한 계획, 이기적인가요? 혹은 미련한가요?]

언제까지 기다려줄 수만은 없어서 혼자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차피 집 만기도 1년 남았으니 혼자 월세 살면서 딱 1년만 남친을 지켜보자.

1년 뒤에도 남친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고 회피한다면 그때 정리하고 가족 집으로 들어가고,

상황이 괜찮아져서 본인도 확신이 생기면 그때 결혼 준비를 하자."

선배님들이 보시기에 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게 맞을까요?

A : 제 계획대로 지금 집에서 1년 더 월세 살며 남친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한다.

B : 그냥 지금 당장 가족 집으로 들어가서 돈을 모으며 남친을 1년간 지켜보고 정리/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C : 기타 현실적인 조언 (팩폭 부탁드립니다)

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따끔하고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라면 위의 선택지 중에서는 a가 좋아 보여요.

    바로 결정하기 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두면서

    남친에게도 기회를 주면서 만회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 돈을 모으는게 목적이면 B 가 제일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월세도 몇십만원이라 모으면 몇백만원이 되니까요.

    지금은 남친에게 초점을 맞추는게 먼저입니다. 모든 계획이 결혼과 관련되어 있고 지금 남친과 어떻게 결론내리냐에 따라 실행이 달라지니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사람이 인연이라는 것이 있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친과 인연은 닿았는데 때가 이르지 않아 그 때가 언제인지 몰라 이렇게 갈등하고 고민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무 애닳아 하지 마시고 남친과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십시요. 인륜지대사를 함부로 할 수도 없고 내마음대로도 안되니 시간에 맡겨두고 어떻게 관계가 흘러가는지 보셨음 좋겠습니다.

    내가 애닳아도 안될 인연은 안되고 될 인연은 가만히 있어도 이루어지니 너무 힘들어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총각이 책임감이 강해서 더 괴로운가본데 그런정도의 마음가짐이면 사실 시간이 더 필요할겁니다 다만 여자분 나이도 있으니 마냥 기다릴순 없겠지요 제 생각에는 비번 안으로 들어가서 돈부터 바짝 모으는게 상책이라 봅니다 남자는 자기 앞가림 안되면 결혼식장 들어갈 용기 못내는 법이니 일년정도 본인 자산부터 단단히 해두고 그때가서 결정해도 늦지않다고 봅니다.

  • 우선 내용만 봐도 질문자님께서 남자친구분을 엄청 사랑한다는게 느껴지네요.

    어찌됐건간에 관계는 계속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니까요.

    저의 생각으로는 A대안을 따를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사업을 하다보니 언제 갑자기 또 일어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상황이 훨씬 좋아질수도 있고하니 조금 더 지켜보는게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질문자님은 아직 많이 어리시다고 생각합니다! 벌이도 너무 좋으시구요.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