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패턴이 꽤 특징적입니다.
위가 있는 뒤쪽 등, 특히 왼쪽 등 통증이 아침에 심하다가 물을 마시면 나아진다는 것은 위장관 문제와 연관된 연관통(referred pain)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나 식도의 통증은 해당 부위 신경이 등쪽 신경과 같은 척수 분절을 공유하기 때문에 등이 아프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이 있을 때 흉추 중하부나 왼쪽 등이 함께 아픈 경우가 실제로 흔합니다.
아침에 특히 심한 이유는, 수면 중 눕는 자세에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쉽고 공복 상태가 길어져 위산이 위 점막을 자극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물을 마시면 나아지는 것도 이와 일치합니다. 위산이 희석되고 식도와 위가 세척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왼쪽 등 통증이 동반될 때는 췌장 문제도 감별 대상입니다. 췌장은 위 뒤쪽 왼편에 위치해 있어 췌장염이나 췌장 관련 문제가 생기면 왼쪽 등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후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기름진 음식 후 악화되거나, 통증 강도가 점점 심해진다면 이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진료가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내과에서 위내시경과 함께 기본 복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