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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마시면 일본에 로열티가 지불된다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균을 쓸 수는 없나요

막걸리 발효에 쓰이는 균이 일본이 발견하고 등록해서 막걸리를 마시면 일본에 로열티가 지불된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발견한 막걸리 발효균은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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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빛나는 별
      빛나는 별

      안녕하세요.
      저도 막걸리에 로열티가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되었습니다. 관련 자료가 도움되길 바랍니다.


      미생물을 이용하는 식품에는 누룩곰팡이를 이용하는 술이 포함된다. 누룩을 이용하여 막걸리를 만들고, 이를 증류하면 소주가 된다. 최근 일본관광객의 영향인지 막걸리 열풍이 불고 있다.

      전통 막걸리는 누룩을 넣어서 발효시키지만, 온도나 습도에 민감한 누룩으로 균질한 맛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서 시판되는 막걸리들은 '아스퍼질러스 가와치'나 '아스퍼질러스 오리재'라는 곰팡이를 사용한다. 이 곰팡이는 일본이 특허 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사용할 때마다 일본 특허청에 로열티가 지급된다.

      이 곰팡이 대신 전통 누룩에서 찾아낸 ‘리조푸스 오리재’라는 곰팡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캐나다와 미국 연구진에 의해 특허등록이 되어 있는 상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아스페르질루스 오리재’는 메주에 있는 곰팡이로 간장 된장 고추장에도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런 미생물에 대한 원천기술을 가지기 위해 세계적으로 생물자원 국제특허 선점은 치열하다.

      슬픈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김치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조류독감 및 세균 퇴치 효과가 밝혀진 ‘류코노스톡 김치아이’와 ‘락토바실루스 김치아이’, ‘바이젤라 코리엔시스’가 그것이다. 이름에 ‘김치’와 ‘코리엔시스’가 들어가며 다른 나라에서 이 유산균을 부를 때도 같은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김치 속 유산균의 좋은 성분만 모아서 치료약을 만들 수는 없는지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김치 유산균이 식중독, 독감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유익한 미생물의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게놈 DNA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며, 의약품과 기타기술뿐 아니라 식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 먼저 등록하고 특허를 획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다.

      고추가 일본을 통해 들어오고, 우리의 선조가 고추를 이용하여 김치를 개발하고, 일본이 다시 곰팡이를 등록하여 팔고, 우리는 김치로 의약품을 개발하려고 한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고 보고 웃을 수만은 없다.

      곰팡이도 수출하는 자원이며, 씨앗이나 모종도 로열티를 주고 사다가 농사를 지어야 하는 세상이다.

      특허권을 빼앗긴 것이 과학자, 기술자, 국가 탓이라고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라, 우리의 먹거리는 우리가 권리를 가지도록 관심을 모으고 원천기술이 되는 생물자원을 지키려고 함께 애써야 할 것이며, 국가도 미래까지 생각하여 '식량안보'에 힘써야 할 것이다.


      출처: https://if-blog.tistory.com/792 [교육부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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