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라면 상태가 좋은 옷은 기부 단체, 낡거나 유행이 많이 지난 옷은 의류 수거함으로 나눌 것 같습니다. 집 앞 의류 수거함은 가장 간편하지만, 실제로는 재판매·수출·재활용 업체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기부”라는 느낌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반면 기부 단체는 절차가 조금 더 있지만, 상태 좋은 옷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거나 공익 목적의 재판매로 이어질 수 있고, 단체에 따라 기부금 영수증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리 기준은 간단하게 잡으면 좋습니다. 세탁해서 바로 누가 입어도 괜찮은 외투, 니트, 셔츠, 바지, 원피스, 가방은 기부나 나눔 쪽으로 보내고, 목이 늘어난 티셔츠, 보풀 심한 옷, 얼룩·냄새·찢어짐이 있는 옷, 속옷·양말처럼 위생 문제가 있는 품목은 기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이런 옷은 의류 수거함이나 종량제 배출, 또는 지역 재활용 기준에 맞춰 처리하는 게 낫습니다.
중고 거래는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진 찍기, 설명 쓰기, 가격 흥정, 택배 발송이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싼 브랜드 옷 3벌에서 5벌만 중고 거래”, “나머지 상태 좋은 옷은 기부”, “상태 애매한 옷은 수거함”처럼 나누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모든 옷을 중고 거래하려고 하면 옷장 정리가 오히려 미뤄집니다.
기부금 영수증까지 챙기고 싶다면 기부 전에 해당 단체가 의류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해주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의류 기부가 자동으로 연말정산 혜택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단체별로 물품 평가 방식이나 접수 품목, 영수증 발급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택배 기부가 가능한 곳도 있으니 한 번에 박스 포장해서 보내면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습니다.